한미 외교 당국이 12일 우주 분야 및 인공지능(AI), 양자(퀀텀)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은 이날 방한 중인 제니퍼 리틀존 미국 국무부 해양·국제환경·과학 담당 차관보 대행을 면담했다.
김 조정관은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과 2032년 달 탐사선 착륙 및 2024년 화성 탐사 목표를 설명하면서 "한국은 우주 역량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미 양국이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에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미 간 우주 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 항공우주청(NASA·나사) 주도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우리나라의 참여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내년에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포함한 민간, 상업, 국가안보 등 포괄적인 우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자고도 제안했다.
이에 리틀존 차관보 대행은 "우주 기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뉴스페이스 시대 미국의 소중한 파트너 국가"라면서 "양국 간 더욱 활발한 협력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AI와 양자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와 정책 조율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지난 4월 출범한 '한미 AI 워킹그룹'을 통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있는 것은 실질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조정관은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AI 행동 정상회의'를 준비함에 있어 양국이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뉴시스 변해정 기자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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