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산업화 추진전략별 세부과제 발굴, 마스터플랜 등 수립 예고
‘세종시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지난 7월 12일 공포, 시행 중
최민호 시장, 의지 확고… “기반 마련만 하면 세계 경제·산업 주도권”
현실화 되기만 한다면 IT(정보기술)산업은 물론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Quantum)산업의 핵심 본산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세종시가 멈추지 않고 있다.
세종시는 양자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첫 회의를 지난 3월 13일 연 데 이어,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양자산업 추진전략별 세부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관련 최종보고 및 마스터플랜 수립은 다음달인 8월중 하는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IBM 등 양자 전문기관 및 기업, 대학 등에게서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10년 뒤인 2034년까지 세종시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세종시가 양자산업과 관련된 노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미래 양자기술의 산업화를 맨먼저 실현하는 나라, 지역이 세계 경제·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희망대로 실현되기만 한다면, 세종시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양자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다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판단과 확신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 정부도 양자과학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정하고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곳은 사실 정부와 세종시뿐만이 아니다. 대전시와 부산시, 충북도, 경기도는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상태. 충남도도 관련 조례를 조만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도 ‘세종시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지난 7월 12일 공포, 시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광운 세종시의회 의원(조치원읍을)이 대표발의 한 이 조례는 양자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관련 규정, 관련 위원회 등 관련 조직 구성, 양자산업 인력 육성 및 유치·교육·훈련, 세종시 예산 지원 범위 등을 명시해 놓고 있다.
양자산업 육성 기본계획만 해도 5년마다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종시를 미래 양자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최민호 시장의 의지는 강력하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 퀀텀코리아2024에 세종테크노파크와 함께 참여했는가 하면, 올해 1월 9일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털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초청해 퀀텀 특강을 열어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4일에는 서울에서 세종시와 큐에라컴퓨팅, 카이스트 3자간 업무협약을 세종시에서 체결했다.
큐에라컴퓨팅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및 MIT 연구진이 설립한, 세계 최초 중성원자 기반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전문기업이다.
큐에라컴퓨팅이 3년 전인 지난 2021년 개발한 양자컴퓨터는 256큐비트 양자컴퓨터로, 우리나라는 3년 뒤인 2027년까지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이 목표이다. 한-미 양국간 수준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이 자리에서 최민호 시장은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14일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자산업 육성 전략 마련과 추가 사업발굴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양자과학기술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자산업과 관련해 최민호 시장의 의지가 가시화 된 때는 지난해 3월 미국 보스턴을 방문했을 때 직접 하버드대학교, MIT 연구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아이온큐 및 큐에라 등 양자산업 전문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살펴본 것부터 시작된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시작한 세종시가 앞서가는 성과를 앞으로 얼마나 빨리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의소리 류용규 기자 sjsor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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