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 생산력' 강조 속 58개 국유기업 97개 원천기술 확보 방침
'시진핑 3기'의 경제 청사진을 보여줄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첨단 산업 주도 '신품질 생산력'이 키워드로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과 국유기업들이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전략 신흥 산업' 투자에 속속 나서고 있다.
17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해부터 전략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 지원을 확대하라는 방침을 내놨고, 4월에는 신품질 생산력 육성을 위해 '네 가지 새로움'(四新·신업종, 신기술, 신플랫폼, 신메커니즘)을 기준 삼아 선도 기업들을 선정했다.
이런 선도 기업은 설립 3년 이내 신생 업체로 AI와 양자정보, 생물·의약 등 신흥 영역에 중점적으로 분포해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5월 들어 '중앙 국유기업 원천기술 발원지' 사업을 전개, 양자정보와 두뇌 모사 AI(brain-inspired intelligence), 생물 제조 등 36개 분야에서 국유기업 40곳이 52개 원천기술의 발원지가 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원천기술 발원지 사업 대상은 58개 국유기업(기술 97종)으로 늘었고, 당국은 5∼6월에 2·3차 국유기업 혁신 컨소시엄 조직에 착수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전략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 육성 외에도 과학·기술 혁신 성과 응용을 가속해 전통 산업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인공지능·네트워크로 전통 산업을 강화하고 특히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강조된 바 있는 'AI+' 특별 행동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원천기술 발원지 사업에 선정된 중국 최대 통신사인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은 'AI+'를 중점 전략으로 삼은 기업이다. 'AI 스마트 기반 건설'과 'AI 핵심 역량 구축', 'AI 네이티브 응용' 등이 사업 방향이다.
이 밖에도 올해 들어 국유기업들은 당국의 전략 신흥 산업 육성·발전 지도소조(지도팀)를 통해 사업 방안을 만들거나 국유기업 자체적으로 전략 신흥 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해왔다고 증권일보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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